주식 투자에 있어서 여러 가지 기준이 있는데, 이번 모의투자에서의 필자의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로는 분산투자를 하여 위험률을 줄여보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한 주식에만 매수하여 대박이 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힘든 일입니다. 물론 기업에 대해 잘 알고 가치와 시뮬레이션 투자가 완벽하다면 올인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모의 주식 투자대회를 통해 위험률을 줄이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둘째로는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모의 투자는 말 그대로 투자를 모의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을 직접 매수, 매도를 하여 수익률을 얻는 것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주식을 어떻게 하는지 오감으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를 할 때 '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익이 생겼다면 왜 생겨났는지, 주가가 하락했다면 왜 하락하는지, 어떻게 주식을 사는 지 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2017년 현대자동차, 신신제약, CJ오쇼핑, 키움증권 이렇게 총 4개의 주식을 매수해보았습니다. 먼저 현대자동차와 신신제약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다음 편에서 나머지 2개의 주식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현대 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및 차량 부품을 제조, 판매, 정비하는 기업으로 2014년 글로벌 브랜드 40위에 선정되었을 만큼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 매출을 사상 최고점을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여 왔습니다.
영업이익이 하락한 원인에는 현대자동차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 문제와 러시아, 그리스 등 신흥국의 판매 부진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2020년인 현재에도 노조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부진함에도 현대자동차는 주주에게 배당금을 늘리는 주주친화 정책을 펴고 있었습니다. 배당성향을 20~30%로 높이고 배당기준을 잉여현금흐름의 30~50%로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2012년 1900원이었던 배당금이 2013년 1950원, 2014년 3000원, 2015년부터 4000원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엔 4050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2017년 골드만삭스, 이베스트, 흥국 등 증권사들이 현대자동차의 매수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로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이미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최저점을 찍었으니 매수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현대자동차의 주가를 보면 2013~2014년 사이에 최고 270,000원에서 주식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2017년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142,500원이었습니다.(`17년 4월 14일 종가기준) 두 번째로는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소식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배구조개편에서 현대자동차가 현대차 그룹의 지주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필자 역시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를 154,227원에 55주를 매수하였습니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매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4월 7일 국내에서 현대차 17만대 리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가 세타 22 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했을 때에는 국내 차량에는 결함이 없다고 하였지만 결국 결함이 있다는 것이 2년 뒤인 2017년에 밝혀지고 시정 조치가 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소비자들은 불만이 생기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3월 말 17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4월 7일 144,500원으로 다시 하락하였고, 현재까지 등락하고 있지만 떨어지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러나 여전히 많은 증권사들은 현대자동차를 매수하라는 의견을 내고 있었습니다. 목표 주가가 최소 18만 원에서 22만 원 정도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조사해보니 2020년 5월 9만 원 전후로 3년 동안 5만 원 정도가 더 하락했습니다.
필자는 자동차 리콜사태가 일어난 경위를 보았을 때, 국내에서의 소비자 기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소비자들은 고객이고 매출을 창출해주는 집단입니다. 그들이 현대자동차를 외면한다면 매출은 물론이거니와, 주가, 순이익 모두가 감소할 것입니다. 많은 국내의 기업들이 국내 상품과 해외상품을 차별하거나, 같은 상품이지만 해외시장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소비자들이 인지한 상태입니다. 해외소비자는 사로잡을지 모르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외면하는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자동차가 주주친화 정책뿐만 아니라 소비자 친화 정책도 펼친다면 앞으로 미래 성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의 투자 역시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쪽 면만 보고 긍정적으로 섣부르게 투자한 결과로 보였습니다.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신신제약입니다.
신신제약은 의약품 및 의약외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메디큐어 밴드, 신신파스 등이 있습니다. 신신제약은 2017년 2월경 주식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처음 진입하였습니다. 공모주 청약이란 기업이 자금조달 등을 이유로 처음 주식을 발행할 때 공모주라고 합니다. 청약은 일반 투자자들이 사겠다는 계약을 하는 것인데 이는 증권회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현재 신신 제약이 공모주를 낮게 설정하여(한화 4500원) 공모주를 청약한 사람들이 수익률이 약 70%라고 했습니다.
필자는 급등으로 인해 단기 투기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급락으로 투기를 실패할 것인지 호기심에 모의투자로 매수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10,100원에 691주를 매수를 하였는데 주가가 8520원(`17년 4월 14일 종가 기준)으로 수익률이 –16.54%를 기록하였습니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역시 주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단기 투기를 노리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4월 신신제약은 1번만 바르고 효과가 1~2주 가는 무좀약을 출시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신신 ‘디펜쿨 플라스타’라는’ 첩부제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품 개발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공모주 청약을 통해, 자본금을 조달하여서 단기간에는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이후로 신신제약은 코로나 관련주 또는 바이오주 등으로 인기를 끌었었고 2020년 5월 현재 7천 원 후반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3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 놀라웠습니다. 다시 주식투자를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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